은행이나 수사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지시로 앱을 설치했다면, 돈을 보내지 않았더라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글은 피해금 환급 절차가 아니라 설치한 휴대전화와 계정을 어떻게 보호할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1. 상대방의 추가 설치·삭제 지시를 멈추세요
“보안 확인용 앱을 더 설치하라”, “기존 앱을 삭제하라”는 말을 그대로 따르지 마세요. 상대방이 보내준 링크나 전화번호가 아니라 별도로 확인한 공식 경로로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금융위원회의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는 앱 설치·삭제 지시를 거절하고, 악성앱이 이미 설치된 경우 비행기모드 실행과 휴대전화 초기화 등의 대응을 안내합니다.
2. 의심되는 휴대전화에서 금융거래를 계속하지 마세요
문제가 해결됐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밀번호를 반복 입력하거나 새로운 인증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다른 안전한 기기로 공식 상담을 요청하고, 앱 설치 경위와 허용한 권한을 설명하세요.
이미 송금 피해가 발생했다면 기기 점검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안전한 연락수단으로 금융회사와 경찰에 긴급 조치를 요청해야 합니다.
3. 상담할 때 전달할 정보를 정리하세요
기억나는 범위에서 다음 내용을 적어 두세요.
- 설치한 앱 이름과 설치 시각
- 앱을 설치하게 된 문자·통화 경위
- 원격제어나 화면 공유를 허용했는지
- 입력하거나 전달한 개인정보가 있는지
- 본인이 하지 않은 금융거래나 인증이 있었는지
증거를 확보하려고 의심 링크를 다시 열거나 앱을 재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초기화와 자료 보존의 순서는 경찰이나 보안 상담기관에 문의하세요.
4. 앱 삭제와 계정 보호는 별개입니다
앱을 삭제했더라도 이미 노출된 정보까지 회수되는 것은 아닙니다. 안전한 기기에서 금융회사와 계정 제공자의 안내에 따라 비밀번호, 로그인 기기, 인증수단과 이상 거래를 점검하세요.
“삭제했으니 무조건 안전하다”거나 “공식 앱스토어에서 받았으니 문제가 없다”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기술적인 도움이 필요하면 118을 이용하세요
KISA 118 상담 서비스는 해킹·바이러스 긴급상담을 365일 24시간 운영한다고 안내합니다. 기기 보안 상담과 금융회사 지급정지 요청은 역할이 다르므로 필요한 조치를 구분해 진행하세요.
마무리: 추가 지시 중단, 안전한 연락수단 확보, 보안 상담, 계정 점검 순서로 대응하세요. 이 글을 따라 조치했다는 이유만으로 기기의 안전이나 피해 회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